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 (feat. 김치냉장고 원리)

김치냉장고는 일반냉장고와 뭐가 다를까요? 어떠한 원리가 있길래 김치를 더 맛있게 장시간 보관할 수 있을까요?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과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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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냉각 방식의 차이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의 가장 큰 것은 바로 “냉각 방식”입니다. 이 외의 차이는 냉각 방식에서 오는 부수적인 것이거나, 목적에 따른 편의 기능 차이입니다. 그럼 냉각 방식이 어떻게 다를까요?

✔️ 일반냉장고 = 간접냉각방식
✔️ 김치냉장고 = 직접냉각방식

그럼 이 두가지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일반냉장고 간접냉각방식

일반냉장고의 경우에는 간접냉각방식을 사용합니다. 냉각기에서 나오는 찬 공기를 팬으로 순환시키는데요. 저장실의 공기를 순환시켜 전체적으로 차갑게 만듭니다.

이러한 방식은 외부의 더운 공기가 흘러 들어왔을때에, 더워진 실내를 빠르게 다시 냉각시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정온기능“은 좋지 못합니다. 또한 수분도 쉽게 뺏기기 때문에 저장실 내부가 건조해질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온기능의 부족함과 수분의 불충분함은 김치의 맛을 쉽게 변질되도록 하는데요. 이러한 부족함을 보완하여 만든 것이 바로 김치냉장고입니다.

그럼 김치냉장고는 “정온기능”과 “수분유지”가 보다 탁월하겠죠?

2) 김치냉장고 직접냉각방식

김치냉장고는 직접냉각방식을 사용합니다. 앞서 설명 드린 일반냉장고의 간접냉각방식과는 달리 직접냉각방식은 팬으로 차가운 냉기를 순환 시키는 것이 아니라, 저장실 자체를 냉각수가 흐르는 냉각 파이프(배관)로 감싸 저장실을 직접적으로 냉각시킵니다.

김치냉장고-냉각코일

저장실 자체가 냉각되기 때문에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오랫동안 냉기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김치의 신선함과 맛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지금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인기가 많지만 오리지날 김치냉장고는 모두 뚜껑식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간단한 원리입니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이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을 이용한 것인데요. 뚜껑을 열었을때 외부보다 차가운 저장실안 냉기가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죠. 차가운 냉기는 주변 따뜻한 공기 대비 아래로 가라앉으려 할테니 말이죠. 이러한 형태도 냉기를 뺏기지 않는 정온 기능에 한몫하는 것이죠.

사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도 김치를 보관하는 메인 저장실은 “서랍식”이라고 해서 결국은 위에서 꺼내는 형태입니다.

3) 김치냉장고를 일반냉장고로 사용?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의 가장 큰 부분이 냉각 방식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제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뚜겅식이 온도 유지에 그렇게 좋으면 일반냉장고도 그렇게 만들면 좋지 않나?”

김치냉장고야 어쩌다 한번씩 김치 포기를 꺼내서 먹을만큼 썬다음에 일반 냉장고에 임시로 보관하기 때문에 김치냉장고 자체를 일반냉장고처럼 수시로 열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일반냉장고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열었다 닫았다 합니다. 물을 마실 때, 반찬을 꺼낼 때, 음료수 마실 때, 잔반 보관할 때 등등…

만약 뚜껑형이라면 어떨까요? 매번 뚜껑을 열고 허리를 굽혀서 꺼내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허리 아프고 불편하죠?

그리고 뚜껑형 저장실은 쌓는 형태이니 밑에 무엇을 두었는지 눈으로 한번에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뒤적뒤적 해야 하죠.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반 냉장고는 스탠드 형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김치”만이 아니죠? 김치냉장고는 김치의 보관 온도에 집중하기 때문에 “정온기능”이 유효하지만, 일반냉장고는 야채, 과일, 고기, 쌀, 식은 음식 등 다양한 음식을 보관해야 하며 이러한 음식들은 각각 적정 온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결국 일반냉장고는 “범용성”과 “편의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죠.

2. 온도의 차이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의 두번째는 바로 “냉장고의 유지 온도”의 차이입니다. 앞서 이미 정온기능에 대해 말씀드렸었는데요. 결국에는 김치냉장고 일반냉장고든 “냉장”이 목적인데요. 두 냉장고는 과연 몇도를 유지하려고 할까요?

✔️ 일반냉장고 = 영상 2 ~ 3℃
✔️ 김치냉장고 = 영하 1 ~ 2℃

김치냉장고는 “항아리“에 김치를 넣어 땅속에 보관하던 “김장독”방법을 그대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땅속에 묻힌 항아리의 내부 온도는 영하1~3도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습기가 많아 오랫동안 김치맛을 유지시켜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치 냉장고도 일반적으로 영하 1도를 유지하는 것이죠. 물론 제품마다 표준편차가 있긴하지만, 왠만한 이름있는 브랜드 제품이라면 그 편차는 1~2도 정도로 미비합니다.

이에 반해 일반냉장고는 물, 반찬, 찌게,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온도인 영상 2~3도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요새는 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냉장고 안에도 별도의 룸을 두어 별도의 온도를 유지하게끔 만들어집니다. 대표적으로 야채를 신선하게 보다 오랫동안 보관할 서 있는 야채실이 있겠죠? 요새는 고기를 보관하거나 쌀을 보관하는 기능도 있죠.

※ 참고로 야채류, 육류, 쌀의 최적 저장온도는 각각 영상 3도, 영하 5도, 영상 10도 입니다. 아래의 식품별 보존 온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기능성과 편의성의 차이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 중에서 저같은 일반인이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기능과 편의성입니다. 일반냉장고는 물에서 부터 쌀, 야채, 과일, 빵까지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기 때문에, 수납공간이 다양하고 많습니다. 수납의 편의성이 냉장고가 가지는 경쟁력 중 하나죠.

또한 보관기능 외에도 정수, 디스플레이, 아이스메이커 등의 각종 편의기능이 들어간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김치냉장고는 상대적으로 기능이 적습니다. 기능이 적다기 보다는 기능이 “김치”에 집중되어 있다라는 편이 맞겠지요.

그래도 요새는 김치냉장고를 “서브 냉장고”로 사용하는 분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일반 냉장기능 및 편의성을 추가하여 인기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김치냉장고-룸별-저장방식

가격의 차이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 중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가격”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같은 용량이라면 김치냉장고가 일반냉장고보다 비쌉니다. 일반냉장고는 냉각펌프가 1개가 들어가는데, 김치냉장고는 2개가 들어가기 때문이죠. (모델에 따라 상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냉각팬만 있는 일반냉장고와 달리, 김치냉장고는 냉장실에 냉각코일을 설치하기 때문에 부품도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브랜드별 모델별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급”을 기준으로 한다면 김치냉장고가 일반냉장고 대비 비쌉니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를 가격비교해서 사지는 않죠. 김치냉장고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좋고 품질과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찾는게 맞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김치냉장고의 다양한 기능과 추천 제품에 대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길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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